어느 날부터 후방카메라가
움직이고 싶을 때만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말 답답해 환장하는 줄 알았다
이 모양이다
화면이 안 뜬다
가이드라인만 보인다
싸우자 카메라!!! ㅡㅡ^
저 상태로 거의 6개월을 방치했었지
나도 완전 고집의 끝판왕이지
그래서 더는 안 되겠어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가 수리를 결심하고 5월 말에 주문 완료!
자가 수리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동네 샵에 갔더니 15만 원을 부르드라
카메라가 2만 원인데.. 인건비가 13만 원이라니..
10만 원을 아껴보기 위해 이 한 몸 불 싸질러 보기로 결정!
케이블 작업의 시작은 무엇이다?
부직포 케이블 돌돌돌 감기
생각했던 만큼 막노동이었다
심지어 저 뭉치 2개 감는데 2 롤 반을 썼다
감는데 근육통 오더라
무슨 일을 하든 준비운동이 필수다
본격적인 설치 전에 Test 설치
카메라 전원 > 퓨즈박스에 직결
카메라 > 내비에 연결
그리고 전원을 넣고 후진기어로 돌렸다
카메라의 적외선 부위에 불이 들어온다
화면에 카메라 화면도 뜬다
오~라고 외치고 한동안 방치를 하게 된다
맡기고 싶다는 욕구가
갑자기 솟아오르는 바람에
작업은 대기상태로 3주 정도 보냈다
이제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을 해 본다
사진에 보이는 왕점 같이 생긴 플라스틱 보이지?
저거 한 땀 한 땀 다 뽑아내야 한다
맨손으로 하면 저거 다 뽑기 전에
손톱이 다 뽑히니깐 뽑는 도구 하나 사도록 한다
이런 거 얼마 안 한다
로켓 배송하면 잠자기 전에 주문하고
눈뜨면 현관문 앞에 도착해 있으니깐
작업을 할 거라면 꼭 구입하길!!
내 손톱이 너무너무 소중하지만
어떤 99%의 장비빨과 1%의 노력만 있다면
훌륭하게 작업을 진행하고 마무리할 수 있다
저 가운데 까만 부분이 커버인 줄 알았다
아니었다 스티커 같은 걸로 밀봉이 되어 있었다
은박지(?)가 곁들여 있는 검정 보호 테이프?
걷어 내지는 안았다
방수테이프일지도 모르니깐
갑자기 든 생각인데
저렇게 다 뜯겼는데 방수테이프 라면
붙어 있는 의미가 전혀 없잖아?!
Keep Going!!
이제 드디어 카메라 선생님 탈거!
3M 양면테이프는 정말 최고다
끈적끈적하게 아~~ 주 잘 붙어 있다
흔적이 아름답게 남아 있네
이대로 새 카메라를 붙일 순 없잖아
알코올 솜으로 전부 다 닦아 내겠다
역시 알코올 솜이다
청소용으로는 정말 최고의 성능을 발휘한다
그래서 난 소독용+청소용으로 알코올 솜을
4~5박스는 항상 쟁여둔다
이제 카메라를 설치해 봅니다
저 테이프 사이로 선을 뽑아내고
은박지 테이프는 이쁘게 돌려놓았다
예전 케이블을 떼어내고 새 케이블을 연결해야 한다
연결 부분은 알기 쉽게 되어 있다
전기테이프가 붙어 있는 두 부분이다
검은색이 그라운드
노란색 선이 후진등 전원 일 거다
(7월에 한 작업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결선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저 피복이 벗겨져 있는 부분에
카메라 전원 케이블을 돌돌 감고
전기테이프로 돌돌 감아주면 끝!
후방은 대충 이렇게 케이블 정리해서
트렁크 뚜껑 적당한 곳에 케이블 뭉탱이를 정리
케이블은 C필러 부분을 통해서 앞으로 넘겼다
그쪽으로 전기 케이블들이 넘어가고 있어서
공간이 좀 많이 있었기에
장비가 간소화한 나에게는 최적의 루트였다
기존 케이블은 뒷좌석 시트 밑으로 넘어왔는데
도저히 내가 시트를 뜯는 방법을 모르겠고
일을 키우고 싶지 않았기에
이 C 필러 루트를 선택하게 되었다
여기서부터 센터패시아를 뜨는데
이 부분은 손이 2개가 더 있었으면
사진을 잘 찍었을 텐데 그렇지 못한 결과
글이 많아질 예정
센터패시아 분해 순서는
의자 옆 크롬 몰딩 > 오디오 옆에 크롬 몰딩 > 오디오&공조기 몰딩 >
오디오 밑 고정 피스 제거 > 에어컨 통풍구
순서로 뜯어내면 됨
상단의 나무 무늬 몰딩은
끝부분에 플라스틱 헤라를 집어넣고
뜯어 올리면 뜯어짐
내비 분해는 나무 무늬 몰딩을 다 띄어내고
내비 주위에 붙어 있는 별나사 피스 4개를 풀고
상단에 내비 고정 플라스틱이 박혀 있다
양끝에서 살짝 눌러주면 풀리니 너무 힘주지 말고 탈거!
내비가 자리를 이탈함과 동시에
케이블 뭉치들도 함께 전진 앞으로!
정말 쓸데없이 길다
다 자르고 싶지만 뒷감당이 안되어 포기
여기서 바꿔야 하는 부분은
노란색 RCA 커넥터!
그리고 노란색 RCA 커넥터 옆에
빨간색 케이블을 연결해 준다
저거 아무 생각 없이 납 들어 있는
수축 튜브로 녹였는데
그러면 안 되는 거였어!
만약에 다음에 교체하려고 할 때
케이블을 잘라야 해! 음... 아...
다음 교체할 건 다음에 생각하고
일단은 잘 연결되었는지 확인!
오!! 아~주 잘 나온다!!
10만 원 아꼈다!!!!!!!
이제 다 원래 자리로 돌아가렴~~~
이라고 말하면 다 돌아갔으면 좋겠다
하지만 정리는 누가 한다!?
내가 한다!
아... 이래서 돈이 좋은 거야
일단 상단을 통해 앞으로 넘겼던
케이블은 정리!!
뒷좌석에 보이는 트렁크 뚜껑 덮개는 차차...
라고 이야기했지만
정리 한 사진이 없네??
결과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을 완성했다
한 번도 안 해본 작업이라서 시작 전에는
많이 긴장을 했었다
10만 원 아끼려다 10만 원 버리는 건
아닐까 하면서 정말 열심히
설치 영상들 많이 찾아보았다
결과 매우 매우 만족스럽게
마무리되어서 너무 기쁘다
이번 작업을 통해 내가 느낀 점은
SM5를 폐차시키기 전까지
해볼 수 있는 건 다해볼 생각이다
이거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재미있다
하지만 엔진룸 쪽은 안건 들일 생각이다
거기는 그냥 돈 내고하는 게 맞다
안전하게 차를 타려면 말이다
듬성듬성한 교체기를 여기서 마쳐본다
이거 쓰다 그때 생각이 나서
정신적으로 다시 고생한 느낌
맥주나 한잔 하면서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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