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투어 계획을 잡았다
코모도 투어!
이번에는 리브어보드는 아니다
사파리 투어? 보트?를 타고 간다
사파리 보트는 보트에서 먹고 자는 건 같은데
매우 매우 좁다고 한다
내가 무엇을 생각하든
상상 그 이상인 거 같다
투어를 준비하기 위해서
이제 장비를 하나씩 체크를 해야 하는데
그 첫 번째가 다이빙 컴퓨터다
난 다이빙 컴퓨터 잘 안 보긴 하는데
꼭 손목에 달고 다니라고 해서
중고로 사서 손목에 잘 차고 다니고 있다
일단 컴퓨터가 잘 움직이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를 찾았는데
화면이.... 화면이.... 안 나와....ㅠㅠ
라는 걸 확인하고
배터리 주문!
너무나도 과소비한 느낌이 들지만
로켓 배송은 못 참지
다음은 고무 O-Ring 주문
해외사이트에서 O-Ring 사이즈를 확인하니
39.1x 1.3 이 었다
내경이 39.1mm
두께가 1.3mm
국내 산업 규격도 아니고
그것에 내경이 딱 맞는 사이즈가 없어서
내경 37mm로 주문을 했다
그리고 구리스!
구리스는 커피머신용 구리스를 사용했다
실리콘 구리스이고
일반 구리스랑 다른 점이
내열성이 강한 부분밖에 없기에
커피머신용 구리스를 사용하기로 결정!
이상 준비물 준비 끝 끝 끝!
본격적으로 집도를 시작해보자
도구는 십자드라이버와
T6 별 드라이버와 일자 드라이버
3개만 있으면 뚝딱 하고 바꿀 수 있다
각각의 역할은
십자드라이버 : 배터리 뚜껑 나사 풀고 조이기
T6 별 드라이버 : 스트랩 나사 풀고 조이기
일자 드라이버 : 배터리 뚜껑 들어 올리기
이상!
이제 진짜 시이작!
화면에 아무것도 안 뜨는 것을 확인한다
배터리를 갈아야 하는
정당한(?) 이유를 여기서 찾았다
다음으로 배터리 뚜껑의 나사 위치 확인
좌우 혹은 상하에 하나씩 있는 걸 확인
나사의 모양은 십자!
그리고 배터리 규격을 모르는 사람을 위해
Suunto 선생님들의 배려가 보인다
하단 나사 구멍 쪽에
CR2450이라는 사이즈를 확인할 수 있다
배터리 사이즈가 어떻게 되지?
라고 궁금할 땐
컴퓨터 뒷 면을 보면 바로 확인 가능
이제 나사를 하나씩 풀러 보자
저 스트랩이 거슬린다
내가 조금 더 힘을 주거나 하면
스트랩이 찢어질 거 같기도 해서
조심스럽게 풀었다
나머지 한쪽도 풀어준다
스트랩 정말 성가시는 구만
결국 작업의 편의성을 위해
스트랩 분리!
위에도 적었지만
T6 별 트라이버로 풀면
아주 잘 풀린다
스트랩을 분리해서 보니
고정하는 부분은 이렇게 생겼구만
나중에도 스트랩 갈라지거나 찢어지면
혼자 쉽게 교체할 수 있겠다!
나머지 반도 술술 풀어준다
이렇게 몸통만 남았다
이제 뭘 해줘야겠어!?
뚜껑 따야지!
나사 구멍 밑에 부분에 일자 드라이버를 넣고
살살 들어 올려 보려 한다
요렇게 말이다
왜 이렇게 하냐?
난 양 옆을 손톱을 넣고 힘을 주면
'뽕' 소리와 함께 튀어 올라올 줄 알았다
그건 희망 사항이었고
꿈쩍도 안 하더라
그래서 드라이버로 들어 올렸다
쨘쨘쨘!!!
뚜껑이 열리는 순간!!
듀근듀근 거리는 심장!
방전된 배터리를 영접하기 직전!
쨔쟌~
별거 없다
전에 사용하시던 분 아니면
배터리 교체 업체에서
배터리 교체 일을 적어 놓은 거 같다
2017.11.7
난 내가 교체한걸 이 블로그에 기록하기에
나중에 확인이 필요할 때
블로그 보면 되니깐
저렇게 이쁜 글씨로는 안 적을래
얼른 새 배터리로 바꿔주자!
파나소닉의 CR2450 배터리!!
관심은 없겠지만
CRxxzz에는 큰 뜻이 있다
그 거시 무어시냐?!
xx는 지름
zz는 두께
별거 없지??
다음은 배터리 뚜껑에 붙어 있는
O-Ring에 구리스 칠하기
다른데 안 묻게 조심히 잘 발라줘
다른데 묻어버리면
피로회복제를 먹어도 안 풀릴
피로감이 몰려올 수 있어
뚜껑을 덮을 때는 방향이 정해져 있으니
잘 확인하고 닫도록 해야 해
뚜껑에 3개 점 있는 곳과
컴퓨터 본체에 점이 3개 있는 부분이
맞닿아야 아름답게 마무리가 되니깐
방향 확인 잘하고 닫아 봅시다
O-Ring이 씹히거나 튀어나오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뚜껑을 누르면서 닫아보자
꽉 잘 닫히고 틈으로 O-Ring이 안 보이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
물드러 가면 입에선 말문이 막히고
눈에선 눈물이 흐르고
통장에선 잔고가 흘러내릴 거니깐
급하게 하지 말고 신중하게!!
잘 닫았으면 이쪽저쪽 나사로 잘 쪼여준다
한 번에 다 조이지 말고
처음에 조이는 쪽은 반만 넣고 조이고
반대쪽은 힘을 안 준 상태에서
드라이버가 안 돌 정도로 돌려줘
그럼 다시 반대쪽으로 가서
꽉 조여주고
나머지 반대쪽도 꽉 조여 주면 끝!
색깔로 조이는 방향을 표현해봤어 ^_^
이제 마지막으로 스트랩 연결부위 청소
붉은 녹이 군데군데 있더라고
눈에 안보였으면 그냥 뒀을 텐데
눈에 보이기에
알코올 솜으로 슥슥 삭삭 박박 벅벅 북북
마무리는 스트랩 연결로
배터리 교체의 일련의 과정이 모두 종료!!
참고로 O-Ring 교체 사진이 왜 없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거 같은데
원래는 O-Ring을 교체할 계획이었는데
O-Ring이 생각보다 상태가 좋더라고
그래서 교체는 안 하고
구리스 작업만 진행했어
아마도 교체는 다음 교체 작업을 할 때
하지 않을까 싶어
마지막으로 잘 조립되었는지 확인을 해야지
어떻게?
물에 담거야겠지
난 생수병 윗부분 잘라내서
물 채우고 컴퓨터를 담가봤는데
잘 움직이네
침수도 없고!
슬픈 일 하나 안 생기고
작업이 아름답게 끝나서 너무 다행이야
고장 나지만 말고 오래오래 살아다오!
배터리 자가 교체를 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