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행 Day1-2 난징푸싱 동네 한 바퀴

5.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배도 채웠고 입실 시간까지 2시간 정도 남았다

앉아서 기다리는 것보다 동네를 둘러보는 게

좋을 것 같아 큰길로 우선 나가 보았다

큰길로 나오니까 센니치마에 같은 느낌이 팍

위에 고가는 자동차가 다니는 곳이 아니라

MTR 철길이라는 것 빼고는

이 도시가 주는 분위기가 오사카와 계속 겹친다

나는 여행을 오면 가장 먼저 검색하는 것이

동네 마트 슈퍼마켓이다

가장 가까운 곳에 Breeze Supermarket이 있어서

첫 번째 목적지로 정하고 갔다

브리즈 슈퍼마켓은 내부가 블링블링 하고

그냥 고급스럽단 포장의 제품들만 있었다

건물은 아무리 봐도 백화점 같이 안 생겼는데

슈퍼만 백화점 분위기가 물씬 나서

무슨 조화인가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른 곳에 다니다 브리즈 백화점을 발견

백화점 슈퍼가 맞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급진 슈퍼 탐방은 여기서 마치고

호텔 입실 시간이 되어 우선 호텔로 돌아갔다

6. 드디어 우리 집 우리 방으로 입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빠른 길로 돌아가기보다

동네를 구경하면서 어떤 분 위기 인지 살피면서 갔다

계속 말하지만 동네가 너무 일본 스럽다

건물 앞에 오토바이 주차장만 없으면

일본 어디에나 있을 법한 건물이다

하지만 시장이 아닌 일반 거리는

일본보다 깨끗한 느낌을 받았다

처음온 타이베이지만 너무 마음에 든다

분위기 주위 환경 모든 게 다!

일본과 비슷한 분위기지만

출근 시간에도 퇴근 시간에도

일본처럼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이 없었다

호텔에 도착하기 전에 세븐일레븐에 들러

또! 맥주를 한 캔 샀다

이번엔 18 데이 맥주 샀다

18일이 어쩌고 저쩌고 한다는데

타이베이 맥주보다 맛있다

18 데이 맥주가 눈에 보인다면 꼭 한 잔!

그럼 방으로 들어가 보자

방은 비즈니스호텔보다는 크지만

그렇다고 동남아 호텔처럼  넓지는 않다

바닥에 28인치 트렁크 2개 펼치면

꼼짝달싹 할 수 없는 사이즈다

우리는 트렁크 1개만 열어 놓고

나머지 1개는 고이 닫아서 구석에 넣어놨다

옷장은 현관문 바로 옆에 있다

붙박이 장이라 공간을 빼앗진 않는다

냉장고는 생각보다 소음이 있다

옷장 문을 잘 닫아놔야 소리가 줄어든다

화장실은 넓은 듯 좁은 듯 그 어디쯤이다

변기 위치가 애매해서 변기 정면에

휴지 스탠드가 따로  준비되어 있다

정면에서 휴지를 풀어쓰는 건 색다른 느낌이다

화장실 벽이 유리 벽이다

화장실 문도 유리문이다

볼일을 볼 때는 음악을 틀어 놓거나

유튜브를 틀어 놔야 부끄러운 일이 없을 것이다

소리는 크~~~ 게~~~

방 구경이 다 끝났으면 잠자리 세팅!

가져온 전기장판 자리를 잡아본다

베개 바로 밑에 가로로 깔아서

두 명의 어깨를 따습게 하고 자겠다는

목적으로 가져온 전기장판이라

계획대로 세팅을 완료!

전기장판을 구입할 때는

프리볼트와 돼지코

이 두 가지만 잊지 말고 준비하자!

7. 다시 동네 마트를 찾아서

브리즈 슈퍼마켓은 내가 원하던 동네 슈퍼가 아니라

새로운 슈퍼 마켓을 찾으러 다시 나왔다

이 호텔 근처에는 브리즈 슈퍼마켓을 포함해

총 3개의 슈퍼마켓이 있는데

그중 한 군데를 가보았다

RT-Mart라는 곳이다

이곳은 내가 찾던 로컬 슈퍼마켓이다

브리즈 같은 고급스러운 곳이 아니라

동네 사람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런 희한한 레이스 시리즈들이 많았다

특히 오겜 콜라보 제품들도 많았다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로 오겜 콜라보 제품이

없었던 거 같았는데..

내가 관심이 없어서 그랬나?

과자들은 확실히 오겜 콜라보가 많았다

RT-Mart에서 하이라이트의 장소다

카트 리프트다

우리나라는 슬로프형식의 에스컬레이터로

사람과 카트가 같이 타는 방식인데

RT-Mart는 카트리프트에 카트를 올리고

사람은 옆에 일반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간다

신박한 문물에 빵 터졌었다

8. 대만 첫 식당!

난징푸싱역 근처에는 랴오닝 야시장이 있다

야시장에서 그냥 이것저것 먹자 하고

야시장을 향해 갔다

위치는 난징푸싱역 남서쪽에 위치해 있다

낮에는 분명히 깨끗한 동네였는데

밤이 되니까 응아 냄새가 진동을 했다

맨첨에는 하수구가 근처에 있나 보다 했는데

하수구 아니고 취두부 냄새라고 한다

이렇게 심한 응아 냄새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난 냄새 때문에 절 대 먹을 수 없다

어쨌든 취두부 빼고도 다른 거 먹을 거 있나

두리번 찾으며 길을 걸어 다녔는데

메뉴가 죄다 중국말이고

뭐가 뭔지 모르겠으니 함부로 도전을 못하겠다

그래서 결국 찾아간 곳은 체인점 국숫집!

사람이 많아서 들어가기로 했다

체인점은 실패가 없으니까

최악의 선택지는 아니라 생각하고 들어갔다

일단 매운 우육면 하나

안 매운 우육면 하나 이렇게 시켰다

매운 아이는 생각보다 매운맛이 덜 했다

먹고 나면 뒤에서 조금 매운맛이 올라왔지만

못 견딜 정도로 매운맛은 아니었다

안 매운 녀석은 사진상으로는

고기 크기가 지금 깔려있는 고기 사이즈의

두 배였는데 실물은 청경채 양이랑 막상막하

배가 고파서 그러려니 하고 넘겼다

음료는 어쩌고 우롱차였는데

이름을 까먹었다

우롱 찬데 맛은 루이보스 느낌이었다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역시 차는 중국계 짱!

9. 첫날을 마무리하며

대만 하면 마사지라고 한다

하지만 어느 집이 잘하고

적당한 가격인지 모른다

그래서 일단은 밥 먹기 전에 갔었던

RT-Mart 입구 앞에 있던

마사지 샵에서 시험 삼아

발 마사지를 받기로 결정

마사지 샵 이름이 롯본기다 롯본기...

내 느낌은 틀리지 않았어

대만 마사지 샵에서 일본을 다시 느껴버렸다

사장이 일본 사람이거나

일본을 좋아하는 사람이거나 둘 중 하나일 듯

이곳은 여자손님은 여자 마사지사가

남자손님은 남자 마사지사가 붙는다

사람이 없으면 다를 때도 있긴 한 거 같다

하지만 형들이 마사지를 시원하게 잘해준다

시원하게 발마사지를 잘 받고 첫날 일정은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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