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 넘고 물 건너/2024.08 오사카

아메리칸투어리스트 여행가방 바퀴 교체

by 옥사앙 2024. 8. 18.
반응형
1. 바퀴가 삭았다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를 막 입사했을 무렵

집에서 쉬면서 홈쇼핑을 보고 있다가

여행용 가방이 나오길래 무지성으로 결제를 했었다

그 가방과 함께 한 것도 벌써 10년이 되었다

10년 동안 삐걱거리는 거 하나 없이 같이 해왔는데

드디어 문제가 발생되었다

바로 바퀴이슈!

오사카로 출발하기 전에 알았다면 고쳤을 텐데

오사카에 도착하고 나서 바퀴가 고장 난 걸 확인했다

살은 도망가고 뼈만 남은 상태였다

저상태로 끌고 다니면 말이지

전완근이 화를 내고, 이두 삼두도 화를 낸다

이동할 때 고생 좀 하고 돌아와서

수리를 어떻게 할지 고민을 좀 했다

2. 수리방법은?

수리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우선 공식 대리점을 통한 수리다

오프라인 온라인 양쪽에서 수리 접수가 가능하며

오프라인은 직접 매장까지 들고 가면 되고

온라인은 택배를 보내야 한다

우리 동네 근처에는 가까운 매장이 없고

온라인으로 접수하자니 포장할 생각에

눈앞이 캄캄해졌다

블랙아웃이 오기 전에 이 방법은 패스하고

다음 방법을 찾기로 했다

바로바로 자가 교체다

처음에는 이런 모듈 형식의 바퀴를 사서

나사만 조였다 풀었다 해서 교체하려고 했다

금액을 계산해 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조금 더 찾아보니 바퀴만 파는 판매자 발견!

심지어 내가 원하던 우레탄 바퀴!

심지어 바퀴 4개 1세트에 14500원

상품평 몇 개 살펴보고 다들 쉽게 바꾸는 것 같아 보여

오전에 결제하고 오후에 수령!

바로 수술 집도 시작!

3. 톱질은 힘들다

택배를 받은 구성품부터 살펴보자

상품 설명에 나와 있는 구성과 똑같다

바퀴 4개, 너비조절 와샤 8개,

바퀴고정축 4개, 육각렌치 4개

미니 실톱 1개

로 구성된 패키지

바퀴 교체 수술을 집도해 보자!

기세 좋게 있는 힘껏 톱질을 시작했다

금방 잘리겠지라고 생각을 하며 쓱싹쓱싹 했다

나름 쇠가 박혀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잘 안 잘렸고

톱질을 할 때마다 쇳가루와 검은 가루가 떨어지는데

이게 쇠에 붙어있는 떼가 떨어지는 건지

바퀴커버의 플라스틱이 갈리는 건지 알 수 없었지만

바퀴를 빨리 바꾸고 싶다는 생각에 열심히 톱질했다

하지만 너무 안 잘렸다

이걸 좀 더 쉽게 자를 방법이 없나 검색을 했다

역시 유튜브 선생님은 생활의 지혜를 많이 알고 있다

전동 드라이버 등장!

콘코리트 비트를 써도 되고, 다용도 비트를 사용해도 된다

리벳이 갈려나가기만 하면 된다

전동공구에 힘을 빌려 다시 작업 시작!

첫 바퀴는 일단 빨리 잘라내야 한다는 생각에

바닥에 아무것도 안 깔고 막 갈아재꼈는데

쇳가루 많이 떨어진다

전동공구를 사용하던 톱을 사용하던

바닥에 택배비닐이나 박스를 깔고 작업을 권장한다

첫 바퀴는 전동공구로 리벳을 갈아 내봤는데도

잘 되고 있다는 믿음이 안 생겼다

결국 다시 톱질로 돌아왔다

아... 이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이 안 잡히니까

온갖 고생을 다하고 있다

톱을 들고 나 자신과 싸운 결과

첫 번째 결과물을 얻어 낼 수 있었다

고정축을 톱으로 잘나 내고

타이어를 분리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 작업을 3번 더 반복하다가는

짜증 내고 바퀴를 던져버릴 것 같았다

다음 바퀴부터는 오롯이 전동드라이버로

작업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방법은 비트를 작은 것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리벳 구멍보다 조금 큰 비트를 사용해서

리벳의 고정 부분을 갈아내는 방법이다

사진을 보고 설명을 하면

빨간 동그라미 부분이다

저 옴폭 들어가 있는 직경보다

더 큰 사이즈의 비트를 이용해서 갈아내는 것!

열심히 갈아내면 이렇게 떨어져 나온다

그러면 바로 슉하고 분리가 된다

이거 가는 것도 시간이 조금 걸리긴 하는데

톱질하는 것에 비하면 Easy!

마무리는 가운데 부분을 드라이버나

롱노즈 같은 걸로 밀어내서 타이어를 분리하면 끝이다

역시 전동공구와 함께라면 힘들게 없는 세상~♬

마무리는 새 바퀴를 달아주는 작업인데

이건 뭐 설명할 것도 없다

바퀴축과 와샤와 바퀴를 순서대로 연결하면 된다

참고로 와샤는 유격조절을 해주는 것이니

바퀴가 흔들려서 덜렁거리는 거 같으면

와샤를 중간에 끼운 다음에 바퀴축을 조여야 한다

4. 캐리어 리뉴얼

10년 된 캐리어가 새 바퀴를 달고

새 활력을 얻은 느낌이다

바퀴만 바꿨는데도 캐리어 전체가

빤짝빤짝하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공식 수리를 맡겼다면

끌고 다닐 때마다 덜덜 덜덜 거리는 바퀴였을 것이다

그동안 조용한 바퀴를 갖고 싶었는데

드디어 소원을 이루게 되었다

바퀴 때문에 멀쩡한 캐리어를 바꿀생각 하지 말고

교체를 해서 캐리어가 깨질 때까지 사용하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