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손 볼 곳이 너무 많다
세입자가 원래는 안 나간다고 했었다
22년 말 전세가 폭포수 처럼
내려앉았다 후...
그래서 연락이 오더라
전세 가격 깎아달라고
너무 많이 깎아 달라고 해서
안된다고 말했고,
우리가 깎아줄 수 있는 가격 제시하고
계약서 새로 써서 4년 더 살라고 했다
그쪽도 맘에 안 들었는지
나가겠다고 했다
그래서 안녕히 가세요 하고
우리가 들어가기로 결정!
입주하게 된 우리 집이다
동네 상권이 활성화가
잘 되어 있었다
매~~ 우 마음에 든다
2. 빈집으로 집상태 확인
세입자가 나간 후 집 상태를 확인했다
정말 놀랍다는 말 밖에 안 나온다
생활하면서 난 상처들은 그냥 넘어갔다
가장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세탁실이었다
정말 곰팡이가 곰팡이가 벽을 채우려는
기세가 대단했다
곰팡이가 피어있는 걸 본 이상
청소를 해도 마음이 진정될 일 만무!
세탁실 벽 전체에 락스를 칠 했다
마스크를 꼈음에도 폐병 나는 줄 알았다
락스를 말리는데 하루를 사용하고
이틀에 걸쳐 페인트를 두 번 칠했다
결과물은 매우 마음에 들었다
정말 세입자만 사용했던 아파트에
들어갈 생각이라면 정말 큰맘 먹어야 한다
3. 또 하나의 습습한 장소
세탁실에서 끝났으면 매우 좋았으련만
또 다른 문제가 있는 곳이 있었다
공용 화장실이었다
어떻게 사용하면 경첩에만 녹이 쓸 수 있나
후... 경첩은 사서 이사할 때
이삿짐 아저씨에게 부탁
깔끔하니 마음이 시원하다
근데 화장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걸 입주 후 약 한 달 만에 알게 되었는데
변기에 물을 내리고 물 차는 소리가
멈추지를 안는다
물탱크에 물이 차도 물새는 소리가 나서
변기 뚜껑을 열어봤더니
'필밸브'에서 물이 줄줄 샌다
이거 샌지 오래되었던 거 같은데
이런 것도 신경도 안 썼나 보다
역시 세입자와 집주인의
보는 눈과 듣는 귀는 다른 거 같다
새로 산 '필밸브'다
밸브 쪽이 벽이랑 바짝 붙어있어서
분해하는데 애를 좀 먹었지만
교체 후 물 흐르는 소리는 사라져서
마음이 매우 안정이 되었다
4. 보물찾기 하는 기분
2명의 세입자가 4년을 산 집에 들어가니
고칠게 찾으면 계속 나온다
확실히 세입자도 어떤 세입자냐에 따라
성향이 매우 다른 것 같다
유주택인 세입자는 집을 깔끔하게 잘 쓰고
무주택인 세입자는 집을 정말 막 쓴다
어떤 상황의 세입자냐에 따라
집에 컨디션이 확 달라지는 것 같다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이
입주한 지 6개월이 되는 시점인데
아직도 새로운 것들이 하나씩 나오고 있다
정말이지 갭투자로 집을 사는 것 아니고
실거주 목적이라면
세입자만 살았던 집에 들어가는 건
살짝 비추한다
집 컨디션이 너무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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